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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이장

영월 합장묘 산소이장 사례

영월 합장묘 산소이장 사례

 

안녕하세요? 장묘지기입니다.



 

오늘은 문종의 아들로 12세의 어린나이로 조선 제6대 왕(재위 14521455)으로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7세에 끝내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 단종의 슬픈 이야기가 서려있는 영월에 다녀왔습니다. 모신지 약 50여년 되는 합장묘를 개장하기 위해서인데, 토지소유권이 타인에게 이전되면서 산소를 정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오 무렵에 모든 작업이 끝나서 영월 장터 구경과 단종 왕릉인 장릉 답사를 하였습니다


 







 



1. 현장에 도착

내비게이터를 켜고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여 묘주님께 전화를 드리니 벌써 가족 분들은 도착하셔서 묘제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산소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마을길 옆에 위치한 밭 안쪽으로 100m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봉분이 많이 내려않아 멀리서는 봉분인지 구분도 안되었습니다.


 





 

2. 현장작업 진행

유골을 잘 수습해 달라는 묘주님의 부탁과 함께 곧이어 포클레인이 도착하고 묘제가 끝나자마자 바로 파묘작업을 시작하였는데, 역시 강원도답게 지중에는 자갈이 엄청 많았습니다. 만일 인력으로 파묘작업을 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50년 이상 된 산소로 육탈은 다되었지만 유골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분의 유골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습니다. 탈관 묘라서 유골이 흙과 섞여져 있는 상태라 유골수습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유골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수습하여 드렸습니다


  







3. 화장후 산골

유골은 묘주님 부탁대로 완벽하게 수습해서 화장후 분골하여 가족분들게 전해드렸습니다. 따로 납골당이나 자연장이 아닌 산골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얼굴도 모르는 조부모님의 유골을 가슴에 안고 산골장소로 가시는 유족(손자, 손녀분인 듯)의 애틋한 표정을 보니 왠지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산골 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잘 보내드렸겠지요.


  




4. 돌아오는 길에서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걷히고 날씨도 포근하여 영월 5일장에서 묵사발, 올챙이국수, 부꾸미 등 몇 가지 토속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단종이 모셔져 있는 장릉 답사를 했는데 묘자리가 우리나라 3대 명당이라하네요. 관광 가이드님이 좋은 기를 많이 받고 가라고 하셔서 깊은 심호흡으로 기를 엄청(?) 받았습니다…….^^. 요즘 산소이장시기로 전화상담을 많이 주시는데요. 당분간은 개장업무로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소개장을 준비하신다면 개장 전 개장신고 반드시 하시구요. 개장업체 선정 시에는 유자격업체 여부 반드시 확인바랍니다. 그럼 내일 경기도 화성 무연고분묘 개장을 위해 새벽같이 출발하여야 하니 이만 총총....

 

 



감사합니다.

편집인 : 장묘지기^^